태어날 때부터 아랫니가 있던 아이.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저 기록용으로 봉봉키즈 1번, 재오니오니의 과잉치 발치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봉봉키즈 1번 재오니오니는 태어나자마자 아랫니가 있었어요.
출산의 고통만큼이나 컸던 배고픔의 고통을 드디어 해소하려고 밥 한술을 뜨려는 찰나.
신생아 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던 남편이 내뱉은 한마디.
"이가.. 있다고요.?"... "뭐가 있다고.?" 라며 밥 숟가락을 또 내려놓게 했던 나름의 사건이었어요.
흔들리면 젖을 먹거나 젖병을 빨 때 기도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해서 발치를 권유하셨고, 발치 전까지 아주 얇고 긴 튜브로 분유를 먹던 재오니.
저는 또 한걱정을 했지만, 작고 흔들리던 이였던 탓인지 신생아 유치 발치과정을 지켜본 남편말로는 재오니가 그냥 엥~
하고 끝이었다고 했어요.
8살까지 아랫니가 없던 아이, 윗니 과잉치 2개를 발견해요.
항상 아랫니가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모든 걱정을 만들어 끌어안고 사는 엄마인 저는 ㅎㅎㅎ
혹시나 또 재오니의 아랫니가 아예 없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으로 병원에 방문했어요!
과거에 이래서 현재 이런 상태인데 미래에 영구치가 없는 건 아닐까요!!
선생님은 벌써 엑스레이 촬영을 할 필요는 없고, 7살 이후에 하자고 하셨어요. 어차피 없다고 한들 미리 안다고 달라지는 게 있냐는 거죠. 와, 정말 맞는 말이잖아요!!
정기적으로 검진도 받고, 7살 어떤 날 드디어 엑스레이 촬영을 해요.
아랫니 영구치가 보여요!! 네 과잉치도 보여요!!...................
우려했던 아랫니 영구치는 잘 있는데, 다른 문제가 있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바로 윗니 영구치가 4개.^^ 우리 아기 치아 부자.
심지어 정상적인 윗니 영구치 두 개를 과잉치 두 개가 방향이 거꾸로 된 채 정상적인 영구치를 막고 있다고..
과잉치가 먼저 나오면 나온 걸 발치해도 되는데, 재오니의 과잉치는 뿌리가 밑쪽을 향해 있어 위로 올라고 절대 잇몸으로 나올 리 없다는것이죵..
그때 당시에는 당장 발치할 건 아니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해당 치과에서 발치를 진행할지, 아니면 대학병원으로 가야 할지 지켜보자고 하셨어요.
방학에 발치하고 싶다면 미리미리 방문 진료 및 예약 추천해요.
결국 대학병원에서 발치를 진행하기로 하고 천안 단국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 방문했어요.^^
처음 방문해서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고, 빠르고, 친절하고 다정한 선생님들을 뵙고 마음이 놓였어요.
다양한 검사를 하고 (5층이 어린이 치과이지만 검사를 위해 1층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선생님을 뵙고, 설명을 듣고, 수술 예약을 잡게 되는데요.
다만, 방학중 발치를 하고 싶던 제 마음과는 달리.. 이미 방학에는 예약이 꽉 차있었고,
22.12월 방문했으나, 수술이 가능한 날짜는 23.06월 또는 23.09월뿐이었어요..
조금이라도 빠르게 발치하고자 6월에 예약을 했는데요. 총 3주에 걸쳐 3번 방문 예약을 하게 되어요.^^
첫 주에 수술 관련 검사를 진행 및 수술 부위를 보호해 줄 치아 본을 떠요.
두 번째 주에 수술을 하고(금식 시간이 있어요.)
마지막 주에 수술 경과를 보고 실밥 제거를 해요.
그리고 6개월 뒤 예약을 잡습니다.^^
전신마취에 대한 두려움과 수술 후 아이의 상태.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전신마취를 한 후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의사 선생님을 믿지만, 전신마취가 주는 두려움이 가득, 걱정도 가득..
첫 주 수술 관련 검사는 흉부 촬영인가요? 아무튼 촬영하나 그리고 피를 뽑았고, 수술 전 주의 사항들을 듣게 되어요.
감기에 걸리면 수술을 미뤄야 한다는 말에 바짝 긴장한 한 주가 지나고,
수술 날.
아이 아빠도 저도, 그리고 동생까지 봉봉 온 가족이 출동해요.
예약 시간에 맞춰 남편과 재오니가 들어가고, 바로 나와 복도 끝 마취과로 가서 수술을 바로 진행.
아..? 남편이 아이 데리고 막 어딘가로 가길래 어디를 가느냐고 붙잡을 정도.
2시 예약이었는데 2시 40분경 모든 것이 끝났고, 아이가 마취에서 깨어나 정신이 돌아올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가 정신 차리기 전 그저 마구마구 울고 있다는 남편의 연락..
그리고부터 몇 분이 지나고 아빠 등에 엎여서 나오는 재오니. 저 개인적으로는 남편과 함께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정신이 몽롱한 아이와 함께 수납도 하고, 약 처방전을 받아서 병원 바깥에 위치한 약국까지 오가야 하는데 음..
혼자 였다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과잉치 발치 후 등교 및 아이의 생활.
과잉치 발치 후에는 수술 부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전 주에 본을 뜬 투명한 장치를 차고 있어야 해요.
48시간 동안은 빼지 않고 그 후부터는 양치할 때는 뺏다 꼈다를 하는데,
장치를 뺐다가 낄 때는 장치 안에 오라메디를 발라서 치아에 부착? 하니 오라메디가 필요해요!!
입병이 잘 나는 제가 고마울 때가 다 있네요.ㅎㅎㅎ
수술 후 몇시간 후 부터 식힌 흰 죽만 먹였고, 빨대는 사용 금지라고 해요.
다음날 학교에서 식사가 불편할 듯해서 등교시키지 않았어요.
수술 셋째 날부터는 등교를 했고, 밥을 많이 못 먹었다고는 했지만,, 장치를 끼고 천천히 먹는 것은 가능한 듯해요.
저도 작년에 사랑니를 발치했는데 그때 기억만으로 아이가 굉장히 아파할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다 깨서 운다거나 진통제를 추가로 먹어야 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어요!!
그래도 음식 섭취가 평소처럼 자유롭지는 않다 보니 얼굴살이 조금 빠졌지만..
실밥 제거까지 무사히 마치고 6개월 뒤 전반적인 상태 체크를 위한 예약을 해 두고 왔어요.^^
치아 시티를 찍고 보니 아주 아빠랑 똑같은 치열을 갖고 있음을 확인해 심란하지만..^^ 유전자의 힘!
아이가 무탈히 이 모든 과정을 견뎌주어 고마울 따름이에요.
고생했어 사랑하는 재오니오니야.
. 방학 중 수술을 진행 하고 싶다면 미리 상담이나 진료를 받아 보시길 추천해요.
. 전신마취를 하게 된다면 성인 두 명이 좋을 듯해요.
. 오라메디 필요해요.
과잉치가 흔하다고 하는데 아직 주변에 한명도 없어!! 했는데 제 친구 딸도 과잉치라고 하네요ㅠ.. 에긍.
그리고 이정도 수술은 그래도 너무 어려운 수술이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던 선생님의 말씀도 함께 전해 봅니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단대로 119 단국대학교치과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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